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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창신동 : 5만원이면 살 수있는 장난감이 몇개일까?

by Meridith Lim 2024.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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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한하게 주말이나 연휴만 되면 비바람이 그렇게 몰아치는 요즘이다.
이번 연휴에는 뭘 할까 고민하다가..

쇼핑몰에 가지 않기로 다짐했다.(물론 혼자서)

집과 가까운 곳에 대형 쇼핑몰이 두 군데가 있는데, 이런 대목이나 명절 때는 티니핑이나 포켓몬이나
암튼 대단한 친구들이 쇼핑몰 메인으로 들어앉아서 그냥도 사람 많은 곳에 아이들과 부모들이 거의 전쟁터를 이룬다.
주차장 들어가는데 기본 30분, 들어가서 줄 서거나 대기 리스트 올리면 한 시간~세 시간까지, 점심 먹이는데 또 자리전쟁..
화장실은 미어지고 어디에도 앉을 곳이 부족하다.

그래서 애들도 좀 큰 김에 이번엔 벼르고 벼르던 창신동 완구시장엘 갔다.

가보니 조오오금 아쉬운 건..
우리 애들 좀 더 어렸을 때, 갔더라면 좀 더 가성비 있게 쇼핑했을 것 같다는 거다.

뭐 일단 서론은 이렇고.. 어떻게 갔냐면..
창신동까지 지하철 타고 가면 애들의 원성이 어마어마할 걸로 생각해서,
창신동 근처 공영주차장을 찾았다.
이미 수많은 블로그에서 증명된 ‘성동공고 공영주차장’을 찍고 갔더니
세상마상 오늘비바람 몰아쳐서 그런 건지 주차장은 텅텅 비어있었다.

세워두고 창신동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완구점 상호를 카카오맵에 찍고 출바알..
문제는 애들 장화를 안 신겼더니 어마어마하게 발이 젖기 시작했다는 거..
살짝 칭얼대긴 했지만 그래도 찾아가니 반가웠다.

생각보다.. 시장 입구의 현수막이 조금 작아서 우리 애들이 엄마 여기가 맞냐고 하긴 했지만
현수막보다 들어가 보니 토이저러스나 토이킹덤이 주지 못하는 그 집약적인(?) 맛이 어마어마했다.

처음 입구 쪽에 피겨집들은 정말 비싸다.. 약간 매니악한 취향을 가진 주인장들께서 나름의 취향대로 꾸며둔 곳들이라서
애들이 들어가서는 우와! 우와! 하긴 했지만..
일단 단가가 조금 있었다.

오늘 미션은.. 아무리 어린이날이어도 애들이 무한정 사고 싶은 걸 고르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이미 큰애 때 절감함.. 할머니가 어릴 때 키워주셔서... 생활비 카드로 할머니께서 미니특공대 시즌별 깔별 로봇만 3 시즌어치가 집에 굴러다닌다..ㅠㅠㅠㅠ아 내 돈..ㅠㅠㅠ) 각자 5만 원짜리 한 장씩 들고 주어진 예산제약 하에서 사고 싶은걸 맘껏 골라보기로 했다.


첫 집은 손바닥만 한 건담 하나에 68,000원짜리가 쉽게 보이는 걸 보고는 아들이 들었다 놨다를 하더니.. 제일 기본 건담을 하나 골랐다. 16,000원.

다음 집에 갔더니 (제일 미디어에 많이 나온 집) 나혼산에도 나왔고 어디에도 나왔고 하는데.. 사람이 많길래 안 가려다가 들어갔더니 웬걸, 종류와 양이 제일 많기는 했다. 실바니안도 있고 쥬쥬도 있고 티니핑도 있고, 포켓몬 레고 다있었다.
우리는 큰애가 초등학생, 작은애가 이제 곧 입학을 압두고 있어서 조금만 더 일찍 왔더라면 아마 미니특공대 세트를 여기서 샀을텐데.. 하며 후회 아닌 후회를 하며 신랑이랑 돌아다녔다. 아이들은 이미 눈이 휘둥그래졌는데 생각보다 많이 비싼 아이템들도 있고 5만원 예산 제약을 생각하며 돌아다니니 생각보다 많이 비싼 것들을 덥썩덥썩 집지는 못하는것처럼 보였다.
처음에는 리모콘으로 움직이는 장수풍뎅이를 고르더니 어디 알씨카 모여있는 곳에 가더니 만팔천원짜리 알씨카를 집는 게 아닌가. 그래서 두번째 쇼핑을 하고 난 뒤 나오는길에 또 다른집에 갔더니 포켓몬 사다리게임, 테트리스 나오는 레트로 미니게임기 이렇게 4가지를 사들고 나왔다.
둘째는 오빠보다는 손이 작아서 신비아파트 금비 손목시계, 신비아파트의 말하는 금비인형, 시나모롤 팝잇요로케 하고 한 1만 6천원쯤 남긴것 같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서 다들 점심먹을 집 찾을 생각 없이 집에와서 늦은 점심들을 먹기는 했지만..
각자 5만원 들고 이정도로 산건 아마 우리 육아인생 역대급이 아니었을까 싶다.(집에 쌓여있는 토이저러스와 토이킹덤 출신 장난감 더미들을 보면 크흡 ㅠㅠㅠㅠ)

그리고 돌아오는 길.. 성동공고 공영주차장 약 3시간?4시간정도 체류하는데 6천원 나왔다.
다둥이가 안되는줄 알고 그냥 결제했는데,
아래 신한국민 프리미엄카드나 다둥이도 호출 눌러서 결제하면 될거 같았다. 신랑이랑 살짝 후회하고는 다시 열심히 운전해왔다.

인플레이션에 허덕이고 있는 요즘, 미취학 아동들을 위한 선물은 창신동이 가성비가 최고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아이들에게 이런 시장도 존재하고, 현금을 가지고 결제하는 법도 보여주고, 예산제약도 알려주고 하는 어린이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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