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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런틴

by Meridith Lim 2024.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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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런틴
작품 제목인 ‘쿼런틴(Quarantine)’은 ‘격리’, ‘검역’, ‘차단’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국내에서도 자주 언급된 단어인데, 『쿼런틴』에선 그 단어가 조금 다르게 쓰이는 것이다. 현실에선 전염병으로부터 인간을 격리한다는 뜻으로 쓰이지만, 『쿼런틴』에선 ‘인간으로부터 우주를 격리한다’라는 뜻으로 쓰인다. 인간이 우주 역병 병균의 숙주라도 된다는 것일까? 결말로 가면 그 말도 틀린 건 아니게 되지만, 초기 설정상으로 인류가 격리된 이유는 우주를 파멸로 이끌 특수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특수 능력’의 작동 원리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선 양자역학적 지식이 다소 필요하지만, 『쿼런틴』을 문학작품으로 즐기는 데엔 그런 지식은 전혀 필요 없다. 인류가 ‘우주 파멸’의 존재가 되었을 때의 외계 종족의 반응, 그 외계 종족의 강제 격리를 영문도 모르고 당하는 인류의 반응, 혼란에 빠진 지구에서의 각 개인이 겪는 변화와 갈등을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밌기 때문이다. 그리고 서사를 꾸준히 따라 가다보면 자연스럽게 양자역학에 대해 체득하게 된다. 『쿼런틴』을 읽고 나면 이 작품을 쓰기 위해선 양자역학에 대한 고차원적 이해가 필요했으리라 짐작하게 된다. 양자역학을 너무도 쉽고 정확하게 소설로 풀어냈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설명할 수 없으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라는 아인슈타인의 말처럼, 그렉 이건은 양자역학에 대한 완전한 이해를 토대로 『쿼런틴』을 썼다. 위와 같은 맥락으로, 김상욱은 강연장에서 “물리학자라면 (경외감 때문에) 울면서 볼 책”이라 밝힌 바 있다. 양자역학은 실생활에서 잘 사용하지 않은 단어일뿐더러 우리가 친숙하게 체감하는 고전역학을 거스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소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곤 한다. 앞서 설명했듯이, 『쿼런틴』을 읽을 때 양자역학에 대해 천착하지 않고 서사적 재미만 추구하더라도 전혀 문제는 없다. 하지만 『쿼런틴』에서는 양자역학을 그렇게 어렵게 다루지도 않거니와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읽으면 SF 특유의 ‘경이감’까지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양자역학을 공부한다기보다 체험해 본다는 마음으로 읽어나가기를 권장한다. 『쿼런틴』에서 양자역학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지점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특수 능력’의 작동 원리를 이해할 때다. 『쿼런틴』의 세계에서 온 우주는 ‘양자 중첩’ 상태로 존재한다. 그러나 인간은 태생적으로 자신이 ‘관측’한 존재의 양자 중첩을 깨뜨려 하나의 상태로 귀결시킨다. 인간의 시선이 닿은 존재는 중첩돼 있던 무한대의 가능성을 잃고 딱 한 가지의 가능성으로만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즉, 『쿼런틴』의 세계에선 인간의 눈길이 닿는 모든 것이 (인류를 포함해) 난도질당한다. 이 엄청난 세계관 앞에서 양자역학적 설명은 사소하다. 그러나 이 사소한 설명을 이해하면 이 비현실적인 세계를 무척 현실적으로 느낄 수 있게 된다.
저자
그렉 이건
출판
허블
출판일
2022.12.21

* 스포(?)가 존재하긴 하지만 저자의 어려운말들은 거의 내 식대로 해석되었으므로,  스포 당해도 괜찮다 싶으시면 쭉 읽어주셔도 됩니다.

이건이면 한국사람인가? 싶을 정도로 동양계 외국인들이 등장인물로 나오는 책이다.
물리학적인 백그라운드 지식이 없이는 책 읽는게 매우 지루해질 수도 있겠다 싶은 소설책인데, 결국엔 수축과 팽창의 맥락에서 평행우주와 흡사한 등장인물의 움직임이 그 기본 맥락을 이룬다.
현대 의학과 뇌신경학에 대한 새로운 기술이 적용되었다는 상상을 바탕으로 주인공의 1인칭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닉은 전직 경찰로, 경찰시절 근무하다가 부인을 잃었고, 부인을 잃는 과장에서 감정을 차단하는 뇌의 모드를 심었다.(심었다는 것은 뇌의 뉴런을 재배열했다고도 표현을 하는데, 일종의 자동실행 어플리케이션을 뇌에 좀 심은것으로 보인다.)

그런 이후 누군가가 뇌에 장애가 있는 여성 한명을 찾아달라는 의뢰가 들어오고, 그 여자를 찾으러 떠난 곳에서 여자를 구속하던 단체에게 붙잡히고 뇌에 다시 앙상블로의 충성모드를 탑재하게 된다.

그런데 이 와중에 뤼라는 연구원 하나가 앙상블 내부에도 진짜와 가짜가 존재한다는 말을 하며 포헙을 시도하고, 잠입해서 일하던 ASR에서 또 다른 연구원인 포콰이(?)에게도 개인의 수축과 확장을 통해 같은 시간대에 다른 공간에 존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본인도 해당 능력을 시험할 수있게 됨을 깨닫는다.

이들은 뤼의 변절로 인해 발생할 수 있었던 바이러스의 확산을 최소화하고 지구를 구한 후에 서로 헤어져 모르는 사람들로 살아간다..는 결말을 맞는다.


일단….
번역체 자체라 문체는 슴슴하기 그지없고,
대신 기술 용어나 과학 용어가 굉장히 많이 등장하는데,
이게 맞나?싶은 단어들이 굉장히 많다.
더불어서…
이게 정말 다 맞는 이야기들이라면(적어도 존재는 하고 있는 단어라고 한다면) 작가는 그냥 재수가 없는데,
솔직한 말로 작가 스스로도 이런 물리나 생물학, 컴퓨터 언어 등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글을 썼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앞뒤 연결이 정말 엉망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독자에게도 문맥적 연결을 돕기 위한 설명이 불친절하기 그지없다.

분명 읽기는 했고, 어떤 원리로 등장인물들이 움직이는지도 이해하지만 그닥 썩 재미가 넘치도록 있지는 않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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