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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진 이사를 완료하고 나니 체력이 훅 꺾이면서 몸이 약 2주간 아팠다. 그러고 나서는 목적이 사라진듯한 허전한 마음이 들었다. 쉬는 핑계로 그래서
무용(무쓸모)한 시간을 보냈다.
근데 좋더라.
작년 재작년 재재작년….
승격을 하겠다고 버둥대왔던 지난날이 생각났다.
승격, 표창, 자격증, 실적…
올해는 실적은 모르겠고 본진 옮기는 데만 집중하겠다고 했으니, 벌써 10월 중순으로 목표는 달성한 셈이었다.
사는 곳을 옮기니 좋기는 참 좋더라.
험한 것들을 조금 덜 보게 되어, 어찌나 감사힌 일인지 모르겠다.
그래서 무용하게 저녁시간 책 한자 안보고 애들과 색칠놀이하고 놀아주고 티비를 보았다.
행복했다.
결국 행복이란건 승격이 아니라 내 무용한 시간을 아이들과 함께 채우는데서 온게 아닐까?
무용도 무용하지 않다는걸 깨닫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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