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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회사원의 삶이란...

by Meridith Lim 2024.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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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에서 간단히 회의를 한다고 하더니.. 저녁까지 먹고 커피마시고 집에를 왔다.
집에 오니 10시 20분, 신랑과 아이들이 자고 있다.
회사 생활이 그닥 나쁘지는 않다. 요즘들어 회사가 즐겁다. 아마도 내가 즐거운 이유는, 더이상 원하지 않는 업무를 하게 되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할만하다고 생각했던 업무를 하고 있는데 그것도 몇 년 배워가며 하다보니 이제 손에 익어서, 더이상 어어엄청 즐겁거나 하지는 않다.
보아야 할 포인트들이 아직 조금 더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제는 예전보다는 조금 수월하다.

회사원으로서의 삶이 무엇인가 고민한다. 회사원은, 그냥 회사원인건데 이게 재미가 너무 없었으면 애저녁에 그만두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 아기들이랑 신랑이 술 마시면 혼난다고 했지만 맥주(인지 소맥인지) 딱 한잔 마시고 그담부터는 사이다에 고기만 계속 구웠다.

글을 많이 쓰고 싶었다. 어릴때부터도 책을 보아오던 세월도 지금도.
그런데 막상 키보드 앞에 앉거나 아니면 손에 펜을 쥐고 있으면 무엇부터 적어야 할지를 잘 모르겠을 때가 많다.
고민이 되는거다.
그래서 오늘은 식구들 다 잠들어 있는 김에, 어디까지 내 생각이 뻗쳐나갈 수 있을지를 보기로 한다. (아직 한방울이나마 알코올 기가 남아있으니 말이다)

집에 오는길이 요즘은 (아직 새 집 인테리어가 덜 되어서) 지하철에서 환승을 두번 하고 그와중에 홍대입구역을 지나친다.
아까 자리가 파하고 집에 돌아오기 시작한 시간이 9시 20분 쯤이었는데, 홍대입구역을 지나가는 중에는 청소년 및 청년들이 참 많았다.
생각해보니 나도 그나이 또래 때에는 그렇게 그 곳에서 참 많이 놀았었는데 생각이 들었다.
그때 철이 들었었다면, 조금 더 나은 지금이 되었을까? 라는 생각도 조금쯤 하는데....
그때 철이 들 정도라면 아마 지금쯤은 애늙어서 반은 중늙은이가 되어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래도 자산 형성에 조금이라도 더 늦게 눈을 떴다는 점에는 여전히 아쉬움이 있다.

요즘은...
하와이 대저택 님의 더 마인드라는 책을 2회독째 하고있고, 심심할 때면 파친코 영문본을 펼쳐 읽으며 그보다 더 심심할 때면 회사에서 제휴된 도서관 앱으로 책을 본다.
그것 말고도 할 일이 많기는 하다. 회사 연수시스템에서 포인트도 득점해야 하고, 뺏지도 모아야 하며 간간이 동영상 강의도 시청해 주어야 한다.
하와이 대저택 님 말마따나,
나 스스로 “~해야 하는” 일들이 참 많기는 하다.

솔직한 말로...
난..
JP morgan  에 가고싶다.
내가 우리 회사 이제 그만 다니고 싶다고 말할 때면.. 우리 팀장님은 이정도 업무 강도를 가지고 이정도 연봉을 주는 회사에 무슨일이 있어도 붙어 있어야지
다른 곳에 이직하고 싶다느니 다른 곳을 동경한다느니 하지 말라고 하신다.
그런데 난 자꾸 가고싶다. 가고싶은걸 가고싶다고 말하는 건 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곳에 가면 경쟁이 일상이 된다고 말씀은 하시지만...
이곳도 어차피 경쟁이라고 한다면, 뭐 또 다른게 뭐가 있겠나 싶은거다.

기왕이면 경쟁도 내가 원하는 곳에서 하는 게 낫지 않겠나 싶은 생각도 있는데...그분의 생각과는 또 다른 것일까.

예전에 어릴 때 잠깐 입사했던 외국계 회사 인사부 헤드께서 내게 그렇게 말씀하셨었다.
우리 메러디뜨는 영업은 어울리지 않아. 라고 말씀하시며 나를 백오피스에 넣어주셨었는데....

어느 순간 보니 나는 영업을 하고 있더라.

그러고 나니 또 생각나는 게...우리 학교 선배들이 넌 로비스트를 하면 어울릴 것 같다고 했다.

이건 또 무슨 개똥 씨나락까먹는 소리인가 하고 무시하고 지나갔었는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나름 그들이 보는 내 모습에 대해 나는 크게 개의치 않았던건 아닌가 싶다.

나의 답답함이 이제 좀 해소되기를 바란다.

내년에는 과장을 달면 내게 날개가 달릴까.. 그렇게 될 날이 와줄까.

과장을 달고 또 똑같은 업무를 하리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다른 자리로의 이동이 느껴지는데...그게 될 수 있는지는 두고 봐야 알 일이다.

몇몇, 보고싶은 얼굴들이 조금쯤 있다. 지금쯤 무엇을 하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어디서 무얼 하고 살까.

조만간은 간혹 연락을 해 보아야 겠다.

그냥 궁금하니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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