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일부터 인스타그램을 끊고나서 한동안은 엄청난 지루함에 휩싸였지만
그 이후로 조금씩 다시 시간을 채워나가는 법을 배우고 있다.
이 블로그는 본격적으로 포스팅한 지 대략 한달여 정도이다.
이런저런 리뷰도 적고있고, 일상의 소회도 적고있고, 읽고난 책의 서평도 적고있고, 이룰수 있을지 알수없는 목표도 적었다.
이런 일련의 일상들이, 회사만 바라보고 달리던 시간동안 인스타 사진등으로 채우던 시간들을 이제는 텍스트로 채워나가고 있다.
무엇이 정답인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수많은 책과 영상들이 마음챙김과 명상의 시간이 꼭 일상에 주어져야 할 작은 자기관리라고들 한다. 틀리지 않다고 아직까지는 생각이 된다.
회사를 가는 길에 버스정류장에서 최선을 다해 휴대전화를 보고 있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대신 앞에 놓인 건너편 아파트 화단의 나뭇잎들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고, 하늘을 보며 오늘 날씨를 예측한다.
어느날에는 무력감이 엄습하는데, 무력감인지 무기력감인지 모를 것들이기는 ㅎㅏ지만, 그게 무엇이 되든 일단 책을 읽었다.
밀리의 서재를 열거나, 킨들을 열어서 텍스트를 눈에 바르고 있노라면 조금쯤 무력감이 사라지고 다시 내가 무어라도 하고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무기력에서 빠져나오곤 했다.
회사생활이 녹록치는 않아, 승격이 어찌 되었든 만년 팀원으로 살다가 죽을수도 있겠지만
나 자신을 갈아넣고 가족과의 시간을 포기할 만큼의 가치를 찾을 수는 없는 일인지라,
조금씩 틈을 내어 나를 챙기는 작업을 해 나가고 있다.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아직도 난 잘 모르겠다.
더 멀리 가고싶고 더 다양하게 크게 성장하고 싶은 마음은 나이를 먹어도 사라지거나 하지는 않는다.
죽은 물고기만이 강물을 따라 흐른다고 했으니
살아있는 동안에는 최선을 다해 헤엄쳐보기로 한다.
그나저나 애들이 아직 어린데 엄마아빠 잔다고 조용했더니 짜파게티를 끓인다고 나와서 부스럭거리다 내게 방금 걸렸다.
불 쓰는 건 아직 위험하다고 말해주는데도..
어떻게 가르치는게 맞는지 정말 모르겠다. 더군다나 요즘 아이들은 예전 우리때와 차원이 다른 성장을 보이는걸 보며
더 고민이 커지는 것도 같다.
이녀석들, 또 나올까봐 이제 블로그 그만 끼적거리고 나가서 책읽어야겠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직장인으로서의 삶 (0) | 2024.05.14 |
|---|---|
| 직장인 점심, 뭘 먹지? (0) | 2024.05.13 |
| 애들 숙제 봐주는중... (0) | 2024.05.12 |
| 스승의날 고민 (0) | 2024.05.12 |
| 부동산이야기 (0) | 2024.0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