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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서평)

힐빌리의 노래

by Meridith Lim 2024.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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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p. 사람들은 우리가 방황하는 아이들의 목자가 돼주길 바라지. 그런 애들 대부분이 늑대에게 길러진다는 현실을 툭 까놓고 얘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게 문제야.

360p.
자식들은 어떤 기회도 얻지 못했다. 딸 하나는 폭력적인 남자 친구와 사귀다가 결국 담배를 구입할 수 있는 나이가 되기도 전에 엄마가 됐다. 큰아들은 마약을 남용하더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체포됐다.

내가 사는 세상은 정말 비이성적인 행동으로 가득한 곳이었다. 우리는 그 가난한 살림에서 지출을 늘려나간다. 거대한 텔레비전과 아이패드를 산다. 이자가 센 신용카드나 고리대금을 얻어서 자식들에게 좋은 옷을 입힌다. 필요하지도 않은 집을 매매하고, 그걸로 재융자를 받아 소비를 더욱 늘리다가 결국 쓰레기로 가득찬 집을 떠나며 파산 선고를 받기에 이른다.

절약은 우리의 존재에 반하는 행동이다. 우리는 상류층인 척하려고 돈을 쓰는 사람들이다. 그러다 우리를 덮고 있던 거품이 걷히고 나면(파산을 당하든 식구 하나가 다른 식구들을 우둔함의 구렁텅이에서 끌어내든), 남아있는 거라고는 아무것도 없다. 아이들의 대학 학비도 없고 재산을 늘릴 투자금도 없고 실업을 대비할 불황 대비 자금도 없다. 물론 이런 식으로 소비를 해서는 안 된다는 걸 우리도 잘 안다. 반성하고 자책할 때도 있지만, 결국 제 버릇 개 주지 못한다.

가정은 혼돈의 도가니다. 마치 미식축구를 관람하기라도 하듯 소리를 지르거나 서로에게 언성을 높인다. 마약에 빠진 식구가 집집마다 적어도 한 명씩으 꼭 있다. 아버지인 경우도 있고 어머니인 경우도 있으며 둘 다인 경우도 있다. 스트레스를 특히 더 받을 때면, 어린 자녀가 보고 있든 말든 다른 식구들 앞에서 서로를 때리기까지 한다. 이웃들은 옆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다 듣고 있다.

사회적 자본이란 친구에게 당신을 소개해주거나 과거의 상사에게 당신의 이력서를 건네주는 사람과의 관계에서만 존재하는 게 아니다. 어쩌면 그에 앞서, 사회적 자본은 친구들이나 동료, 멘토에게서 얼마나 많이 배울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척도라고 할 수 있으리라.

우샤는 지나가는 얌체 운전자나 우리 집 개들을 싫어하는 이웃등 우리 곁을 맴도는 사소한 모든 몬제 때문에 피 터지게 싸울 필요는 없다고, 지금까지도 내게 당부한다. 그럼 나는 늘 인정하고 한발 물러난다.


브라이언이나 나 같은 사람들이 부모와 연락을 끊는 건 그들을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단지 살아남기 위해서다. 우리는 한순간도 우리 부모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으며, 우리가 사랑하는 그들이 변하리라는 희망의 끈을 놓은 적도 없다.

공공 정책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는 있다. 그러나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줄 정부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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