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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서평)

나도 뭉클!

by Meridith Lim 2024.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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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다가, 뭉클
“그림을 그리는 순간이 꽤나 인생을 닮았다. 에둘러 빨리 가려 애쓰지 말고 차근차근 순서를 지키는 건 그림뿐 아니라 인생에서도 꽤 쓸모 있는 거라는 걸 그림 그리면서 배운다. 그림이 어쩜 이렇게 인생과 같을까? 그림을 그리다가 ‘뭉클’했다.” 그림과 인생이 만나는 순간 일상은 특별해진다 37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지닌 유튜브 채널 ‘이기주의 스케치’의 주인공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이기주의 에세이. 일상의 순간순간을 담아 그린 100여 점의 그림과 함께 작가 특유의 따스함이 담긴 글은 현실에 지친 이들에게 조용한 위로를 건넨다. 그림 그리다가 뭉클함을 느끼는 신기한 경험을 누구나 마주할 수 있음을 이 책은 가만히 전하고 있다. 어떤 그림을 그릴까 소재를 찾는 것부터 구도 잡기, 선 긋기, 색칠하기까지 그림을 그리는 과정 하나하나마다 인생의 이야기가 배여 있다. 구도를 잡는 과정을 건너뛰고 바로 색을 칠하기는 어려운 것처럼 인생 또한 자기만의 단계를 밟아나가야 함을 알려주고, 실수한 선을 지우기보다는 그냥 놔두는 용기가 인생에서도 필요하다는 깨달음을 준다. 그림과 인생이 만나는 순간 우리의 일상이 특별해지는 경험을 『그리다가, 뭉클』은 가능하게 해 준다. 그림은 인생과 참 닮았다.
저자
이기주
출판
터닝페이지
출판일
2024.10.02

언어의 온도 이기주 작가의 신작이다.
아직 은퇴를 고려해야 할 나이는 아니지만 이렇게 노랑이 등장하면 어느 때부터인지 자연스럽게 은퇴라는 단어가 연결되었다. 누구에가나 찾아올 이 시간을 미리 생각해 보는 게 즐겁기도 하고 그만큼 내 생이 값지고 소중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디서 들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런 말을 듣고 꽤 고개를 끄덕였다. ‘은퇴의 삶은 죽음을 준비하는 삶이다.’
태어났으니까 어쩔 도리 없이 주어진 대로 살았다면 이제 은퇴의 삶은 내 의지대로 잘 죽기 위해 사는 삶이다. 그래서 ‘은퇴’를 잘 죽기 위한 ‘두 번째 인생’이라고 바꿔 말하기도 한다. 나는 나의 죽음이 태어난 일보다 더 축복받는 것이기를 바란다. 그러려면 은퇴의 삶은 곧 나의 죽음을 위한 꽤 의미 있는 삶이 되어야 한다.
노랑이 가득한 가을이 오면 나느 ㄴ나의 생이 행복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아 , 이게 이렇게 설렐 일이라니. 비워내고 덜어내는 일이 토하는 것만큼 꽤 힘들고 어려운데 굳이 꾸역꾸역 채우고 싶어 욕심부리며 산다. 이제 그만해도 될 것 같은데 욕심은 그렇게 욕망이 되어 채워진다. 먹은 것 없이 가스만 차 더부룩한 배처럼 거북스럽다 못해 쓰리고 아프다.

처음엔 글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다가, 후반부가 되니 읽는 일이 즐거워질 정도로 글에 경쾌함이 묻어났다. 어째서 초반엔 글의 매력이 보이질 않았을까. 다음에 시간나면 다시 읽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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