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도 내 맘 같지 않고
회사일도 생각보다 좋지 않다고 느낀다.
계절성 우울감인건가 싶을 정도인데
또 달리 생각해보면 나이 마흔이라 그런 것도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아직 살아갈 날들이 너무 많아서 지금 우울해해봐야 소용이 없는데 너무 짜증이 자꾸 솟구친다.
그저 나의 감정을 다른 이들에게 투사하지 않기만을 기도할 뿐이다.
오늘은 신랑 생일인데, 내가 너무 지쳐서 설거지를 시켰다. 이따 케익 사다가 초 불어줘야지...
분명 회사에서는 하루하루 웃으면서 지내다가 집에 오는데
집에만 들어오면 우울감이 엄습한다.
이러면 안된다. 조금 더 나은 내가 되어야 한다.
~해야 한다, ~할일...
이런게 내 머릿속에서는 계속 기다리고 있고, 아이들에게도 기본적으로 해야 할 것은 해 주기를 기대하는데,
우리 아이들도 여느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해야 할 일(적어도 구몬)에 대해서 만큼은 말을 하면 할수록 더 하기를 싫어하는 모습을 보인다.
분명 난 애들 키우면서 자유로운 어머니가 되겠다고 다짐했는데 ㅎㅎㅎㅎㅎ
그런 게 하나도 먹히는 것 같지도 않고, 애들이 내 맘을 알아주는 것 같지도 않다.
그저 하루하루 즐거우면 될텐데....
그걸 자꾸 아이들 숙제라는 틀에 넣는건 아닌지 조금쯤 반성도 하게 된다.
굳이 따지자면 함정은... 그저 함정으로 남겨둔 채로 또 애들 얼굴을 보면 내일 선생님 오시는데 할일은 했니 라고 말하게 되는 것이다.
스트레스 받고 싶지 않다.
짜증내고 싶지 않다.
소리지르지 않겠다.
화내거나 실망하지 않겠다.
...
이런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이제서야 조금씩 알 것도 같다.
우리네 어머니들은 정말 대단하셨구나. 싶다.
일상
날이 추워져서 그런건가, 계절성 우울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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