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기를 만년필로 쓰다가 무언가 글이 막혀서 다시 이렇게 블로그에 손을 대 본다.
블로그는.. 애드센스가 뭘 또 보고는 계정 수익화를 승인 보류를 띄워두어서 약간 지지부진 한 상태다.
사실 블로그로 돈을 벌겠다는 것 보다도, 글 쓰는 자아를 만들어보고자 텄던 것인데 생각보다는 블로그도 그다지 진전이 없는 기분이랄까.
그건 그렇고 아침에 일어나 역시 한강을 바라보는 기분은 조금쯤 다르긴 하다.
이번달은 내내 누워서 밍기적거리다가 시간이 가버리는 기분인데...
다시 또 부지런해져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서 조금씩 워밍업을 하고 있다.
아침에 글을 쓰고, 씻고, 커피를 내리고 애들 밥을 해두고, 시간이 남으면 조금쯤 빨래를 갠다.
이게 아침 루틴이 되었다.
이 루틴 앞쪽이 사실은 글을 쓰는 것보다 먼저 책을 읽는 것이었는데, 최근 육아서적을 조금씩 읽으면서는 책 읽는 빈도수가 자꾸 줄어들고 있다.
책을 더 열심히 읽었어야 하려나, 아니면 글을 더 열심히 썼어야 하려나 싶기는 한데.
책은 거의 평생 읽어왔고 글은 거의 평생 집중해서 쓴 시기가 학교다닐 때 외에는 없었기 때문에 이제는 글을 쓰는 비중을 늘리는 것이 더 맞지 않나 하는 생각에 책을 조금씩 덜 읽고 있다는.. 말도 안되는 궤변을 한번쯤 늘어놓아 본다.
명료하게 글의 내용이 떠오르지 않는다는 표현이 아니라, 명료하게 무언가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아 답답한 기분이 든다. 지금 머릿속에서는 명료하게 라는 표현만 맴맴 돌고있고, 파도처럼 생각과 이미지와 언어가 한꺼번에 몰려왔다가 산산이 부서지는 느낌이 든다. 하늘은 오늘도 파랗게 보이고 한강쪽은 아직 어둑어둑, 뿌연데 내 머릿속은 아직도 마치 밤바다처럼 산산이 파도가 부서져 나간다.
난 무엇이 쓰고 싶어서 글 쓰는 자아를 만들고 싶었을까.
내 이야기가 너무 풀어내고 싶었던 것일까.
신랑에게 하루하루 풀어내느라 바빠서 신랑과 끝없이 대화하는데, 그 이야기들을 여기다 풀어놓는 것은 맞는 일일까.
아직도 자기검열중이라니..
잘 모르겠다는 표현이 너무 손과 입에 붙어버렸는데.
이제는 너무도 잘 알 것 같다. 라고 바꿔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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