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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문득 생각난 일

by Meridith Lim 2025.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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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밥을 하다가 문득 생각난 일이 있어 적어본다.

나의 경우 성과 지상주의에 풍부한 경제력과 교육이 참 아이들에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신랑의 경우 결혼 초기만 하더라도 돈은 그저 먹고 살 정도 만 있으면 되고 가정의 화목이 가장 중요하지 돈이 뭣이 중허냐는 말을 곧잘 하곤 했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우리 부부는 경제 교육을 했고 마인드 컨트롤을 해왔고 우리가 떠나는 그날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밑바탕이 될 수 있게 자산을 모아둘 수 있기를 바라며 생활을 하고 있었다.

오늘 아침에도 책을 읽고 밥 얼른 하고 글을 써야지 하는 마음에 쌀을 씻던 도중에, 문득. 내가 어릴적에 어떤 생각을 하고 커왔었던가 하는 기억이 났다. 우리집은 그렇게 모자라지는 않는 부부 맞벌이의 중산층 가정이었는데, 부모님 사이가 그렇게 원만하지는 못했었다. 일주일에서 보름 사이에 꼭 한번씩 크게 싸움이 났었는데, 그런 싸움이 나면 물건이 부서지고 두분 싸우시는 목소리가 집안 전체를 울리게 해서, 내 동생과 나는 항상 울면서 잠들곤 했었다.

그러고 아침이 오면 아빠는 출근하고 엄마가 우리를 챙겨줄 때마다, 그래도 아빠가 가정을 유지해주고 해서 우리가 이렇게 유복하게 자라는 거라고, 아빠가 엄마랑만 안좋지 너네는 사랑하지 않느냐면서 말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런 가정환경을 가지고 커오다보니 내 마음속에는 경제적인건 좀 못해도 가족의 화목이 정말 중요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마음 속 깊은 곳에 박혀있었던 것 같다.

그땐 참 많이 아팠다. 살아오는 내내 거진 서른살이 다 되어서야 결혼으로 원가족을 벗어날 수 있었고, 결혼 직후에도 원 가정에서의 감정적인 문제가 나를 따라오며 내 결혼생활도 파탄나기 직전까지 간 적도 많았다.

이쪽 동네로 이사오고 나서 쭉 잊고 지내오다가, 아침밥을 하다가 떠오른 것이다.
아...나 그랬었지.
아이들에게는 좋은 기억을 더 많이 남겨주고 싶다.
경제적 부와 가정의 화목도 함께 챙길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라고 생각했다.

가정이 화목한게 열심히 사는 것보다 낫다는 표현이 아니라,
가정이 화목할 수 있도록, 아이와 어른들이 모두 행복할 수 있도록 경제적 자유와 부를 추구하는 거라고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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