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말은 나름 자연과 함께했다.
한강시민공원에 가서 돗자리를 깔고 아이들과 누워있었고, 큰애 소원인 팽이 배틀을 원없이 했으며 둘째는 줄넘기 연습을 신나게 했다. 신랑은 아이들과 함께 뛰어놀면서 여유를 즐겼다.
다른날중 하나에는 가평에 있는 동물원에 가서 동물들 당근을 챙겨주고 닭갈비를 원없이 먹고는 집에 돌아와 기절했다.
음 별달리 즐거운 게 아니라, 자연과 함께하는 여가와 가족들, 그리고 미래를 설계하는 이야기들을 큰 마찰 없이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즐거운지.
오늘로 결혼 11주년인데, 아이들 낳고 한동안 티파니 장신구를 노래부르던 내가 이제 안정을 찾고 다시 또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뜻깊은 것 같다. 신랑에게도 고맙다고 서로 이야기하고 오후 시간을 마무리했다.
사실 강변도 올림픽도 너무 막혀서 신랑이 운전하는 동안 나는 기절해서 헤드뱅잉을 했기 때문에 신랑은 지금 그 보상으로 낮잠을 자고 있다.
글로벌로 나갈 이야기를 조금 나누었는데, 글로벌에는 큰 뜻이 없다고 서로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일단 해외 근무를 나가게 되면 둘 중 하나는 일을 쉬어야 하고 쉬는만큼 소득은 줄어들거고, 국내 사정에 재빠르게 대응하기는 쉽지 않을테니 갈아타기가 더 어려울 것 같다는 판단에서다.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국제학교에 보내는 보람은 있겠지만 가는것과 오는 것의 적응 리스크도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지금 당장 나가는것보다 조금 더 상황을 보기로 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은 지금 여기에서 블로그 글을 쓰고 있다는 것, 그리고 빨래가 각각 건조기와 세탁기에서 돌아가고 있고 아이들은 자기 할일을 다 하고 여가를 보내주는 것, 밥솥에서 저녁밥이 돌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행복감을 느낀다.
벌써 올해도 5개월이 지나가고 이제 6월 1일이다. 올해 하반기는 어떻게 지나갈지 기대된다.
아...그리고 이제 정말로 40평대 집으로 옮겨가야겠다. 아이들 원성이 정말 자자하다.
화장실 두개짜리로 가고싶다고 ㅎㅎㅎㅎ
이제 이사할때까지 일년 반 남았으니 준비를 잘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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