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쓰는 편지.
엄마
저는 이제 엄마로부터 독립해서 한 가정의 엄마입니다.
회사에 나가면 저녁까지 일을 하고 들어오고,
아이를 챙기고 신랑을 챙깁니다.
엄마가 이리저리 바쁘게 돌아다니시고 시간을 잘 쓰고 있다고 하실때마다 아 네 건강하시니 다행이네요 하는 마음으로 지냈고, 뜬금없이 우리 집에 오시는 것도 마다하거나 싫은 티를 내지 않았는데 갑자기 또 집에 방문하는게 불편하면 가지 않겠노라 문자를 주시고는 한 며칠 들르지 않으셨죠.
당연히 변뎍이 있으셨을거고 그동안 여행을 가셨거나 집에서 쉬거나 하셨으리라 믿고 저는 연락하지 않았습니다.
원가족을 챙기지 못하는건, 어쩔수없는거에요.
그러고 나니 무슨 심장이 아파서 병원에 입원했다 나오셨다고 하는데, 원인이 있었느냐 증상이 있었느냐 하는 말에는 제대로 된 대답조차 하지 않고 니가 가족을 챙기지 않았다고 다짜고짜 비난을 하셨습니다.
최근 세상을 등진 조카(저의 친척언니)의 소식을 전하며 저에게 니가 그사람은 왜 챙기느냐는 말도 안되는 말씀도 하셨죠. 그러면서 큰이모의 연락처를 가르쳐주지도 않으셨어요.
저는 그 부분도 너무 화가나서, 큰외삼촌께 여쭈었는데..
큰외삼촌마저 아무 말씀이 없으시더군요.
근거없는 비난과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앞뒤 맞지않는 수많은 이야기들에 지쳐서 저는 엄마의 연락처를 차단했어요.
이쯤되니 영업점에서 일하는 저에게 직접 찾아와, 끊으신 우울증 약을 다시 드시라는 제 말은 또 무시하고, 팩트는 모두 무시한채 직장 사람들에게 원색적으로 저에 대한 비난을 하셨어요.
대체 왜 그러시는거죠.
우울증이 도진 거라면 제발 약을 드셔주세요.
차라리 치매라면 좋겠는데 치매도 아니신거 같아요. 집은 잘 찾아다니시니까요.
전 어제 그래서 네시간여밖에 잠들지 못했던 것 같아요.
회사는 부끄러워서 어떻게 다녀야 하나요.
고통스럽습니다 엄마. 친엄마가 맞냐고 다들 물어요.
가슴아프네요 정말...
일상
자기애적 성격장애를 가진 엄마를 둔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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